트럼프 메시지 폭격에 참모진 분열⋯美ㆍ이란 협상 난항

입력 2026-04-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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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트럼프 위협적 발언, 이란과 협상에 악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을 둘러싸고 백악관 내부에서 협상 전략을 둘러싼 이견이 확산되고 있다. 메시지 기반 압박이 협상 지렛대인지, 오히려 외교를 훼손하는 리스크인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명의 미국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과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지속 결정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진행 중인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 협상 담당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이란 지도부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이것이 합의에 응할 의지를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긴장 속에서 중동 전쟁 종식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 측 협상 담당자와 접촉 중인 유럽 외교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거의 진전이 없었다. 협상 지연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재개 기대도 후퇴했고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며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백악관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일부는 봉쇄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유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면 이란은 몇 주 안에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생산 중단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에 큰 타격을 줘 더 큰 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입장을 가진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은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비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는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도 있다. 지금이야말로 출구를 모색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이 장기화되면 국내 경제에 대한 타격이 한층 더 깊어지고 11월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을 가진 측근들은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미·이란 협상의 진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팀이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방침에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종적인 판단은 항상 대통령이 내린다”고 덧붙였다.

중동연구소의 이란 전문가인 알렉스 바탄카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방식은 외교를 원활하게 운영하려는 자신의 입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이란 정권의 경우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대응”이라며 “강한 말이나 언론을 통한 발언, SNS를 통해 이란 지도부를 공격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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