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마감 후 한 달 만에 최종 운용사 선정 예정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부문 자펀드 운용사 선정이 시작되면서 사모펀드운용사(PE)들은 서류 준비에 한창이다. 대규모 자금이 풀릴 예정인 가운데 촉박한 일정에 일각에서는 부담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1차 위탁운용사(GP) 선정을 위한 서류 접수가 이달 29일 마감된다. 앞서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15일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총 1조3850억원의 정책출자금을 투입해 11곳 내외의 GP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점은 최종 선정 결과 발표 시점이다. 주관 기관은 5월 말까지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연기금이나 공제회 출자사업의 경우 서류 접수 후 서류심사, 숏리스트 선정, 현장 실사, 구술 심사(PT)를 거쳐 최종 결정까지 약 2개월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서류 접수 후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이 같은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하는 구조다. 한 PE 대표는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한 편"이라며 "서류심사 이후 2~3주 내 PT가 진행되고 PT 직후 곧바로 결과가 나오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이처럼 속도전에 나선 것은 연내 예정된 후속 사업들 때문이다. 이번 1차 GP 선정 이후 2차 출자사업 공고가 예정돼 있다. 9월에는 산업은행 자체 정기 출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름 휴가 시즌 등을 고려할 때 9월 전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1차 사업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산은 내부적으로도 일정을 맞추느라 힘들어하는 분위기지만, 다음 사업들을 감안하면 미룰 수 없는 처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빡빡한 일정 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출자 사업을 마중물 삼아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려는 GP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생태계 전반 및 특정목표 지원 분야의 경우 올해 12월 말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운용사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멀티클로징은 내년 3월 말 이내로 허용된다.
분야별로는 인수합병(M&A),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특정목표 지원 리그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형 리그나 2000억원 이상 규모의 M&A 분야에는 대형 PE들이 몰리고, 도전·소형·코스닥 리그 등에는 벤처캐피털(VC)과 중소형 PE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