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에 "비싸도 산다"⋯서울 아파트 청약 떳다하면 1순위 마감

입력 2026-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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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수십억원 ‘로또 청약’ 기대에 통장 몰려
비강남, 고분양가에도 ‘오늘이 가장 싸’ 인식
내년까지 공급 1만 가구대⋯“희소성 부각”

서울 주택 공급 우려가 짙어지면서 아파트 청약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수억원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권은 물론이고 비강남권도 '국민평형' 20억원을 웃도는 단지가 1순위 마감 행진을 하는 모습이다. 획기적인 공급 확대 가능성이 낮은 데다 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더 높아질 수 있어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분기 서울에서는 5개 단지 1순위 607가구 모집에 2만3234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38.3대 1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강남권 분양이 없어 평소보단 낮았지만 전국 평균 4.4대 1은 크게 웃돌았다.

2분기 들어서는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더욱 치솟고 있다. 이달 서초구에서 분양한 ‘오티에르 반포’는 43가구 모집에 3만540명이 몰리며 평균 710.2대 1을 기록해 1순위 마감했다.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당첨 시 20억~30억원 수준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공급된 ‘아크로드 서초’와 용산구 ‘이촌 르엘’도 각각 1099대 1, 135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에서 주인을 찾았다. 특히 아크로드 서초는 서울 민간 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만점(84점) 청약통장 당첨자도 2명 나왔다. 이들 단지 역시 10억~20억원대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곳이다.

비강남권은 국평 분양가가 20억원 안팎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음에도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청약 마감한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인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은 전용 84㎡ 기준 25억원대로 책정됐는데 일반공급 180가구 모집에 4843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평균 26.9대 1을 기록했으며 1순위 마감했다.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 역시 전용 84㎡ 분양가가 최대 18억원으로 지역 내 최고 수준이었지만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영등포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도 전용 84㎡가 최고 18억8000만원의 분양가에도 31.9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크게 웃돌았음에도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KB부동산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15억5454만원이다. 서울 공급 감소와 향후 공사비 상승 전망이 맞물리며 ‘지금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여기에 청약은 잔금 납부까지 일정 기간이 확보돼 자금 마련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입주 물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과거에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으면 외면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신축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고분양가를 수요자들이 일정 부분 수용하는 분위기”라며 “강남과 인접한 입지라면 높은 분양가에도 더욱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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