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좀더 믿어주세요"⋯방탄소년단, 7명의 진심으로 [종합]

입력 2026-04-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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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 '아리랑'으로 팀의 새 챕터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BTS WORLD TOUR 'ARIRANG' IN GOYANG)' 둘째 날 공연이 열렸다.

이날 지민은 "날씨도 좋고 아미(팬덤명)분들 목소리가 되게 잘 들린다. 4년 만에 앨범을 내고 또 투어를 하게 됐는데 여러모로 새 시도도 많이 해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무대도 처음일 텐데 어떤가. 재밌게 즐기시다가 가시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국은 "아직까지 추울 수 있지만 뜨겁게 달궈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와 함께 'BTS 2.0'을 선언, 팀의 새 챕터를 알린 바 있다. 이번 투어 역시 눈길을 끄는 연출로 특별한 의미를 담아냈다.

우선 무대는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정자형 파빌리온 형태로, 함께 즐기는 연회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대 바닥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설계했으며, 공연 시작 전 상영된 VCR 영상에는 국악과 민요를 삽입하고 한지 질감 배경 위 아리랑 가사,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그림들이 나타났다.

세트리스트에는 정규 5집 '아리랑'에 수록된 다수 신곡을 포함해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글로벌 히트곡이 유기적으로 섞였다. 공연 초반부터 몰아친 불꽃놀이와 화약, 파이어 건 등 대형 특수효과(SFX)도 야외 공연만의 재미를 배가했다.

연막탄을 든 인물의 질주와 함께 정규 5집 수록곡 '훌리건(Hooligan)'으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에일리언스(Aliens)', '달려라 방탄 (Run BTS)'을 연달아 선보이며 아미(팬덤명)들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정규 5집 타이틀곡 '스윔(SWIM)'에서는 대형 천을 물결처럼 활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에서는 무대 정중앙 부분이 회전하며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연출됐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아미들이 오랜 시간 사랑해온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은 분위기를 제대로 달궜다. '페이크 러브(FAKE LOVE)', '마이크 드롭(MIC Drop)', '불타오르네 (FIRE)' 무대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탄소년단은 "지금 여러분 너무 멋있다. 이 열기를 멈추기엔 너무 아쉽다"며 기세를 몰아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아이돌(IDOL)'을 소화했다. 이 구간에서는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구간에 맞춰 강강술래를 연상케 하거나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경기장 트랙을 따라 행진하는 퍼포먼스로 재미를 줬다.

'아미 타임'에서 서툰 한글로 적어온 플래카드를 들거나 '영 포에버(Young Forever)', '봄날'을 떼창하는 아미들의 화답도 뭉클함을 안겼다.

'DNA' 등 즉석에서 세트리스트에 풍성함을 더한 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많은 곡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공연 말미 지민은 "재밌게 놀았나. 비도 안 와서 저기 위에 계신 아미분들까지 너무 잘 보였다. 이틀 전에 첫 공연을 했는데, 열심히 준비했지만 비도 와서 중요한 얘기를 못했다. 콘서트 투어가 6년 반만이고 앨범은 4년 만인데 너무 보고 싶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투어 준비한 것처럼 여러분께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할 거니까 늘 옆에 있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저희도 늘 옆에 있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방탄소년단을 오래간 지켜봐온 팬들이라면 기대했을 법한 칼각 군무와 멤버들의 합을 강조한 퍼포먼스는 이번 공연에서 두드러지지 않았다. 관객을 향해 큰절을 올린 RM도 이 같은 아쉬움을 인지한 듯 "저희가 많은 변화를 부르짖고 보여드리고 있지 않나. 그러나 중요한 건 변하지 않았다. 7명이 이 일을 같이 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저희가 여러분을 생각하는 진심"이라며 "이 마음을 단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해나갈 거다. 저희가 다 서른이 넘었다. 일 15년 함께 해오면서 결정한 일이다. 저희를 좀더 믿어주시고, 너그럽게 변화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항상 여러분 생각이 궁금하다. 첫 공연 끝나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두 번째 공연을 준비했다. 저희도 많은 생각을 하고 어떻게 여러분에게 좋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맞춰본다. 그만큼 저희 7명은 무대에 대한 건 진심이다. 보여드릴 무대가 많다. 최고의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2일 고양 공연을 마무리한 뒤 17~18일 일본을 거쳐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 가수 단일 투어 기준 최다 회차를 자랑하는 이번 투어는 향후 일본과 중동 추가 공연까지 예고돼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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