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제약은 중국 베이징 소재 제약기업 간앤리 파마슈티컬스(Gan & Lee Pharmaceuticals)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개발코드: GZR18)’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은 대한민국 내에서 보팡글루타이드에 대한 개발·허가·마케팅 및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간앤리는 한국 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품목허가에 필요한 규제 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업무에 협력한다.
JW중외제약은 간앤리에 계약금(Upfront) 500만달러(74억원)와 단계별 마일스톤 7610만달러(1127억원)를 지급한다. 전체 계약규모는 8110만달러(1201억원)다. △제2형 당뇨병 △비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4개 적응증에 대한 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이 포함된다. 경상기술료(Royalty)는 매출 구간별로 정한 비율에 따라 별도로 지급된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피하주사(SC) 방식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췌장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 유지 시간을 늘려주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당뇨병, 비만, 수면무호흡증, MASH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비만 적응증 임상 2b상 결과 30주 동안 격주 투여만으로 평균 17.29%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특히 기존 주 1회 투여 제품들의 임상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짧은 투여 기간 내에도 매우 우수한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체중관리 적응증에 대한 2상 IND를 승인받아 현재 미국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티르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와 직접 비교하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보팡글루타이드가 주 1회 투여가 주류인 현재 GLP-1 시장에서 ‘투약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차별화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임상 개발이 상당 부분 진전된 후보물질을 신속히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적응증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당뇨·비만 중심의 대사질환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며 “JW의 검증된 개발 및 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GLP-1RA(GLP-1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2025년 54억7190만달러(8조1038억원) 규모에서 2033년 169억4760만달러(25조993억원)로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