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3조10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마지막 블록딜(시간외 매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은 이날 정규장 개장 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0.25%)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전날 종가인 주당 21만500원에 할인율 2.5%을 적용한 20만5237원이다. 이에 따른 처분 규모는 3조78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블록딜 주관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UBS,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연초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맺었다. 신탁계약 체결 당시 목적에 대해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을 위한 주식 처분"이라고 밝혔다.
블록딜 마무리 후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1.49%에서 1.24%로 줄었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세금 납부를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65%)이 오너일가 내 지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매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5년에 걸쳐 분할 납부 중인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중 마지막 회차분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 일가는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나눠 내고 있다. 마지막 납부 기한은 이달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