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로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가운데 금값이 급등했다.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된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92.5달러(2.0%) 오른 온스당 4777.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금 현물 가격도 3% 이상 오른 4740달러 대로 약 3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8일 국내 금시세(99.99%·1kg 기준) 종가는 1g당 22만8850원으로 전일 대비 4490원(2.00%) 상승 마감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5만8187원이다. 같은 날 미니금(100g) 가격도 1g당 22만9390원으로 3840원(1.70%)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최근 흐름을 보면 국내 금값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3월 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금값은 4월 초 일시 조정을 거친 뒤 다시 반등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1g당 20만8530원까지 밀렸던 1kg 종목 가격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22만 원 후반대까지 회복했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8일 기준 금 1kg 종목 거래량은 33만5686건, 거래대금은 약 76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상승은 중동 정세 변화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완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4.41달러로 16% 넘게 떨어졌고, 브렌트유 역시 90달러 중반대로 내려왔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를 자극했고 동시에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일 연속 하락하며 98선까지 내려왔다. 달러 약세는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25.46포인트 오른 4만7909.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5.96포인트 상승한 6782.81, 나스닥지수는 617.15포인트(2.80%) 오른 2만2634.9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