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코스피 시장은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03포인트(1.36%) 오른 5450.3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5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54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모양세다. 기관이 7269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986억원과 211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2.57%), 화학(2.14%), 일반서비스(1.83%), 종이‧목재(1.70%), 제조(1.63%) 등이 강세였다. 기계‧장비(-1.09%), 금속(-0.89%), 의료‧정밀기기(-0.86%), 운송장비‧부품(-0.80%), IT 서비스(-0.7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3.71%), SK하이닉스(1.14%) 등 반도체 대장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 메리츠증권이 영업이익 54조원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고, 대신증권이 52억96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07%), 삼성바이오로직스(0.06%), SK스퀘어(0.83%), 기아(0.93%)가 강세 마감했다. 현대차(-0.42%), 두산에너빌리티(-0.93%)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8포인트(1.54%) 내린 1047.37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435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743억원, 기관이 368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3.79%), 에코프로(1.06%), 레인보우로보틱스(0.37%), 코오롱티슈진(1.55%)이 강세였다. 알테오젠(-0.96%), 삼천당제약(-4.63%), 에이비엘바이오(-1.53%), 리노공업(-4.44%), 펩트론(-1.27%) 등은 약세였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했다. 최근 일주일(3월 30일∼4월 6일) 사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는 삼천당제약→에코프로→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 순으로 숨 가쁘게 바뀌고 있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정규장 개장 전 전인석 대표가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하면서 상승 출발으나 오후에 하락 전환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오른 150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했다. 당초 6일로 예고했던 인프라 타격 시점을 7일로 늦추며 막판 협상 타결을 종용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썼다.
이란은 맞대응을 공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군부 합동최고사령부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KCHQ)는 6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만약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되풀이된다면, 우리의 다음 단계 공격 작전과 보복 작전은 훨씬 더 파괴력이 크고 광범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 마감이 48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은 일단 45일간 휴전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은 전쟁에 대한 경계 심리에도 불구하고 내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전쟁에 따른 할인율 압박에도 기업의 펀더멘털이 시장을 지지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또 "코스닥 시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며 장중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