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시동…K-우주 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26-04-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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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등록 초안을 제출하면서 국내 우주항공 업종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우주산업 전반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기준점이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SEC에 관련 서류를 비공개 제출했다. 비공개 제출은 미국 IPO 시장에서 대형 기술 기업들이 통상 활용하는 방식이지만, 스페이스X는 예상 기업가치와 공모 규모가 워낙 커 신청 자체만으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648조원), 공모 규모는 최대 750억달러(약 114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관심은 이번 상장 추진이 국내 우주항공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쏠린다. 스페이스X가 상장에 성공하면 우주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새로운 기업가치(밸류에이션) 기준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기로 글로벌 우주 프로젝트의 투자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를 곧바로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몸값 재평가로 연결해 해석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와 위성통신, 정부·상업 계약을 동시에 보유한 독보적 사업 구조로 되어 있어 국내 기업들과 단순 비교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에는 단기 주가 반응보다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어떤 역할을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들의 방산 대비 우주 관련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인 만큼 중장기 수주 확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금융권의 투자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스페이스X와 X, xAI 등에 투자해왔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금액만 총 6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회사 실적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상장 절차가 본격화할 경우 관련 투자자산의 가치 변동성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글로벌 우주기업 몸값 재평가로 이어질 경우 국내 IPO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는 실제 상장 일정과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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