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인캐피탈, '클래시스' 추가 블록딜 없어… 경영권 매각 집중

입력 2026-03-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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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로 지분 50% 아래로 낮춘 베인캐피탈
회수액 6000억 돌파하며 투자금 대부분 회수
볼뉴머·슈링크 中 허가 시점 맞춰 매각 속도

▲클래시스 (사진제공=클래시스)
▲클래시스 (사진제공=클래시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PE)인 베인캐피탈이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 클래시스의 보유 지분을 더 이상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블록딜을 통해 원매자들의 인수 부담을 완화한 만큼, 향후에는 경영권 매각(M&A)을 통한 최종 엑시트(투자금 회수) 절차에 집중할 방침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지난해와 올해 총 두 차례 블록딜을 통해 클래시스 지분을 60.84%에서 45.91%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회수 금액은 약 5519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베인캐피탈이 매각 대상 지분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원매자들이 느낄 수 있는 인수 금액에 대한 부담을 낮춘 것으로 분석한다. 지금까지 배당으로도 581억원을 회수했다. 블록딜과 배당을 통한 회수금액은 총 6100억원이다. 경영권 매각 전이지만 인수가격 6700억원의 대부분을 회수한 셈이다. 베인캐피탈은 추가로 블록딜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변수는 중국 시장 내 제품 허가 여부다. 클래시스는 올해 말 고주파 기기 '볼뉴머', 내년 초 초음파 장비 '슈링크'의 중국 승인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밟는 중이다. 세계 최대 미용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정식 판매 허가를 획득한다면 클래시스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은 현재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베인캐피탈은 중국 승인 시점에 맞춰 현지 전략적투자자(SI)들도 매각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도 글로벌 PE 여러 곳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는 베인캐피탈이 경영권을 인수한 2021년과 비교해 5배 넘게 증가한 상태다. 전날 종가(5만2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3조4249억원으로, 베인캐피탈 보유 지분의 단순 가치는 1조5724억원에 이른다. 다만, 이는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온 결과다. 올 1월 클래시스는 주당 7만7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해당 주가를 반영하면 시가총액은 5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베인캐피탈이 매각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30~40%가량 적용할 경우 최종 매각가는 2~3조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용 의료기기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는 클래시스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해외 시장 확장성을 근거로 클래시스의 목표주가를 10만원선까지 높여 제시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하며 "올해 미국과 태국에서 쿼드세이가, 중국에서는 볼뉴머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슈링크 유니버스가 출시될 계획"이라고 짚었다. 이어 "클래시스는 2030년 목표 매출액 10억달러를 위해 유기적 성장과 M&A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며 "미용 부문 대장주로써 장기 집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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