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파키스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합의…일본·인니는 협의 중

입력 2026-03-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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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최종 합의 성공”
파키스탄, 하루 2척씩 통과
한국은 이란과 개별 합의 신중한 입장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들이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들이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속속 이란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선박 통과를 확보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것과 관련해 이란 측과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달 초 발생했던 연료 공급 차질이 재발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동에서의 분쟁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길 바란다”며 “중동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국은 국적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터지며 연료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주유소마다 차량이 몰리는 등 국민의 위기감이 커지며 에너지 공급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태국 정부는 이란과 개별 접촉해 선박 통과와 관련한 협상을 이어갔고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은 속속 이란과 개별 협상에 들어가거나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파키스탄은 자국 선박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이란에 허용받아 하루 두 척씩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이란 정부에 해협 통과 승인을 확보하며 연료 수급 불안에 대응 중인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이란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의 경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일본과 해협 통과와 관련한 협상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 각국이 이란과 개별 협상에 나선 것은 에너지 수급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일평균 120척에서 5척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아시아 각국이 발 빠르게 이란과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것은 당분간 이루어지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정부가 이란과의 개별 협의에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현재 해협에는 한국 국적 선박 26척이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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