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에 몸값 오른 지방 중대형 아파트…소형보다 상승률 높아

입력 2026-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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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정면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정면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지방 주택시장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고분양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소형 평형 선호가 강화된 반면, 지방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넓은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방 주요 단지 면적별 경쟁률 상위 10개 가운데 전용 85㎡ 초과가 6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전용 84㎡는 3개, 전용 59㎡는 1개에 그쳤다. 천안 ‘천안아이파크시티5단지’ 전용 120㎡는 21.8대 1, 전주 ‘전주에코시티더클래스’ 전용 131㎡는 8.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가격 흐름에서도 면적별 차이가 확인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지방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367만원으로 2년 전보다 2.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는 2.58%, 60㎡ 이하는 –0.9%를 기록해 중대형일수록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차이는 뚜렷하다. 청주 ‘더샵청주그리니티’ 전용 140㎡는 지난달 6억9453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1억1900만원 상승한 반면, 전용 39㎡는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이 꼽힌다. 최근 10년간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약 92만 가구가 공급된 반면, 85㎡ 초과 중대형은 약 13만 가구에 그쳐 공급 격차가 큰 상황이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 구조가 중대형 평형의 가격 방어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요 지방 도시에서는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 부산, 창원 등지에서 전용 100㎡ 내외 이상의 주택이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방 시장의 특성상 가족 단위 수요가 많고 넓은 공간 활용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대형 평형 공급이 제한적인 점이 맞물리며 상대적인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중대형 평형을 포함한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청주 분평·미평지구에서 전용 84~114㎡ 규모의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를 공급할 예정이며 포스코이앤씨는 안동 옥동에서 ‘더샵 안동더퍼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창원 성산구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진주 평거동에서 ‘힐스테이트 평거센트럴’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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