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폴리우레탄' 원료값 60% 올랐다…가구·건자재·車 공급망 쇼크 [물류 대동맥 경화]

입력 2026-03-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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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올·TDI 등 핵심 원료 가격 50~60% 인상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나프타 수급 차질 현실화

중동발 에너지 동맥경화가 결국 국내 산업계의 ‘근육’인 폴리우레탄(PU) 공급망을 강타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며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한계치에 다다르자,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원료 가격을 일제히 50% 이상 끌어올리는 비상 수단에 나섰다. 가구와 건자재, 자동차 등 전방 산업 전반에 원가 폭탄이 예고되면서 실물 경제의 ‘도미노 셧다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금호석유화학은 18일부터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PPG(폴리프로필렌글리콜)와 POP(폴리머폴리올) 등 폴리올 제품 가격을 기존 대비 kg당 500원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고객사에 발송했다. 국내 1위 PPG 업체인 KPX케미칼과 피유코어도 16일부터 공급 가격을 올렸다. 한국바스프는 다음 달부터 TDI(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 가격을 3월 대비 kg당 5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 폭은 기존 대비 50~60% 수준으로, 통상적인 조정 범위를 크게 웃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원유와 나프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원재료 확보 자체가 어려워진 영향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1월 평균 t(톤)당 557.36달러에서 최근 1084달러까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틸렌 가격도 675달러에서 1425달러로 치솟았다. 국내 나프타 수입 물량의 약 60%가 중동산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접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폴리올과 TDI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다. 폴리우레탄은 △가구·침구류 △건축용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등 소비재와 산업재를 가리지 않고 쓰인다. 원료 가격 인상은 완제품 원가 부담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큰 데다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전반의 공급망 불안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프타를 받아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은 이미 공급 차질(불가항력) 가능성을 선언한 데 이어 공장 가동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LG화학은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여천NCC는 일부 공정을 멈췄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의 정기 보수 일정을 3주가량 앞당겼다. 제한된 나프타 재고를 재배치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한 조처다.

정부는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고 대체 수입선 확보를 추진하는 등 공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장의 온도는 다르다. 이미 원료 수급 차질과 가격 인상이 시작된 만큼 전방 산업으로의 연쇄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화되더라도 물리적인 운송 기간을 고려하면 수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수급 불안이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뿐 아니라 원료 조달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고, 결국 완제품과 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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