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우선 구조가 피해 키워”
SNS 기업 책임 첫 인정 ‘선례’
美 전역 소송 확산…규제 공방 격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이날 해당 주의 소비자 보호법에 근거해 메타가 플랫폼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회사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배심원단은 각 위반 사항에 대해 최고액의 벌금 납부를 요구했으며, 민사 벌금 총액은 3억7500만달러(약 56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 최근 분기 매출의 약 160분의 1 수준이다.
이번 소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이 자사 플랫폼에 게시된 콘텐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선구적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라울 토레스 뉴멕시코주 법무장관은 “청소년에게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주 정부가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재판에서 승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심원단의 평결은 아이들의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메타의 선택으로 인해 고통받아 온 모든 아이와 가족들에게 역사적인 승리”라며 “배심원단은 오늘 가족, 교육자, 아동 안전 전문가들과 함께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유사 소송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수의 주 법무장관은 메타 및 기타 플랫폼 운영사를 상대로 수십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서도 배심원단이 심의 중이다. 해당 소송에서 한 젊은 여성은 SNS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중독성 있는 제품을 설계한 것이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레스 주법무장관은 2023년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14세 이하 어린이를 가장한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 진행한 메타 플랫폼에 대한 잠입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메타 측은 즉각 반발하면서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자사 플랫폼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행위자나 유해 콘텐츠를 식별 및 제거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온라인상에서 청소년을 보호해 온 우리의 성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수년간 플랫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용자 증가를 희생하면서까지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강조했다.
뉴멕시코주 지방법원 판사는 5월 주 검찰 측의 추가 변론을 심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메타에 추가 배상금 지급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메타가 효과적인 연령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악의적인 사용자를 숨겨줄 수 있는 암호화 통신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등 플랫폼을 개선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