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상 플랫폼 ‘소라’ 접는다…AI 전략 ‘코딩·기업용’으로 선회

입력 2026-03-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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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반년 만에 종료 챗GPT 영상 기능도 중단 로보틱스·AI 에이전트로 무게 이동

출시 반년 만에 종료
챗GPT 영상 기능도 중단
로보틱스·AI 에이전트로 무게 이동
디즈니 10억달러 투자도 무산

▲오픈AI 로고를 배경으로 스마트폰에 소라 앱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로고를 배경으로 스마트폰에 소라 앱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가 한때 차세대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Sora)’를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용·코딩 중심 사업으로 전략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소라 플랫폼과 관련 영상 기능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용 앱은 물론 개발자용 소라, 챗GPT 내 영상 생성 기능도 모두 중단될 예정이다.

소라는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용자가 자신을 영화나 유명 장면에 삽입하는 등 다양한 AI 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틱톡형 소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실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소모되면서 내부에서도 효율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오픈AI의 이번 결정은 사업 전략 전환의 일환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오픈AI는 최근 챗GPT 데스크톱 앱과 코딩 도구 ‘코덱스(Codex)’, 브라우저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을 발표하며 조직과 자원을 하나의 방향으로 집중하고 있다. 향후 기업 고객과 개발자를 겨냥한 생산성 도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픈AI는 로보틱스와 ‘AI 에이전트’ 개발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코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복합 업무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소라 프로젝트는 초기부터 논란도 있었다. 저작권 보호 장치 없이 출시돼 콘텐츠 무단 활용 우려가 제기됐고, 이후 기능이 일부 보완되기도 했다. 또한 디즈니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며 캐릭터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이번 전략 변경으로 해당 협력도 사실상 무산됐다.

오픈AI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업 구조 단순화와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사 앤스로픽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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