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5분 만에 뒤집은 트럼프의 한 마디…월가, 공포의 변동성에 ‘휘청’ [이란 전쟁 한달]

입력 2026-03-24 16:5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럼프 SNS에 유가 14% 급락
뉴욕증시도 급등…달러화 약세
일각선 '시장 달래기용' 의구심도
변동성 장세 계속…공포지수 20 웃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 마디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단 5분 만에 뒤집었다. 시장은 트럼프의 ‘실시간 발언 리스크’에 좌우되는 전형적인 헤드라인 장세를 이어가면서 공포스러운 변동성에 휘청거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5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유예하며 기존 ‘레드라인’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에 뉴욕증시 개장 직후 S&P500지수는 2.2% 급등하며 작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SNS 투고 직전 배럴당 98달러에서 한때 84달러대까지 14% 폭락했다. 2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한때 고점 대비 0.22%포인트(p) 하락해 3.79%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하지만 급격한 랠리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란 측이 협상설을 공식 부인하자 증시 벤치마크는 상승 폭의 절반가량을 반납했다. S&P500지수는 상승폭을 줄여 1.15%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WTI 역시 낙폭을 일부 축소하며 10.28% 하락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입장 번복과 과장된 발언이 누적되면서 시장은 그의 메시지를 ‘정책 신호’가 아닌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9일에도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은 거의 끝났다”는 발언에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하락 흐름을 반전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낙관론으로 돌아서기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한 발표가 종종 금융시장의 개장 및 마감 시점과 맞물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투자자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메시지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월요일 아침 시장 개장을 앞두고 5일간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분쟁 종식을 향한 실질적인 진전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즉흥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책 신호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가운데 시장은 방향성보다 변동성 자체를 리스크로 반영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최고경영자(CEO)는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현재 우리가 변동성이 매우 높은 환경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여전히 심리적 저항선인 20선을 웃돌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밀당’에 전 세계가 인질…‘전략적 혼란’의 정체 [이란 전쟁 한달]
  • 급부상한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론…다가서는 현실화
  • 2026 벚꽃 개화 시기·벚꽃 명소·벚꽃 축제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주택 업무 기피·시장 위축 우려” [공직 다주택자 딜레마 ②]
  • 가상자산 시장 키우나 조이나…업계 셈법 '복잡'
  • 李대통령 "중동 상황, 비상대응체계 선제 가동…정유업계, 위기 극복 동참해야"
  • "강남 눌렀더니 성수·반포 상승"⋯토허제,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
  • 2분기 수출 산업 80%가 악화…가전·철강·車 직격탄
  • 오늘의 상승종목

  • 03.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455,000
    • -0.62%
    • 이더리움
    • 3,191,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706,500
    • -0.84%
    • 리플
    • 2,096
    • -2.6%
    • 솔라나
    • 134,100
    • -0.52%
    • 에이다
    • 391
    • +0.26%
    • 트론
    • 464
    • +2.2%
    • 스텔라루멘
    • 249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150
    • -0.47%
    • 체인링크
    • 13,660
    • +0.89%
    • 샌드박스
    • 119
    • -0.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