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유턴 카드 ‘RIA’ 출격…국장 복귀 물꼬 틀까

입력 2026-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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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팔아 국내주식 1년 보유하면 양도세 감면
증권사 이벤트 경쟁 본격화

▲구글 노트북 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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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에 머물던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국내 증시로 돌리기 위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본격 출시됐다. 그간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향했던 서학개미 자금의 흐름을 국내로 되돌려 고환율 부담을 낮추고 증시 수급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다. 세제 혜택을 앞세운 이번 제도가 실제로 해외로 빠져나간 개인 자금의 유턴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20여개 증권사가 RIA 상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 처리가 한 차례 불발되면서 출시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세제 혜택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부칙을 근거로 상품은 예정대로 나왔다.

RIA 도입의 출발점은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확대다. 그동안 국내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좇아 개인 자금이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몰렸다. 이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커지며 환율 상승 압력도 높아졌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비금융기업 등의 해외주식 투자액은 57억102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1.7% 늘었다. 국제수지 통계상 비금융기업 등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로 받아들여진다.

RIA는 2025년 12월 23일 이전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해당 자금으로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차등 감면해주는 제도다. 최대 5000만원의 매도 금액을 한도로 5월 말까지 복귀하면 100%, 7월 말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의 세제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세제 혜택만 챙긴 뒤 다시 해외주식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다른 계좌로 해외주식을 새로 사들이면 그 금액만큼 공제 비율이 줄어든다.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절세 효과도 적지 않다. 가령 엔비디아 주식을 1000만원에 사서 2000만원에 팔았다면 양도차익은 1000만원이다. 여기서 해외주식 양도세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외한 750만원에 세율 22%를 적용하면 내야 할 세금은 165만원이다. 하지만 RIA를 활용해 5월 말까지 국내 증시로 복귀하면 이 165만원 전액을 아낄 수 있다. 7월 말까지는 132만원, 연말까지는 82만5000원의 절세 효과가 발생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주식 차익 실현과 국내 주식 재투자를 동시에 고려할 유인이 생기는 셈이다.

이에 증권사들도 국장 유턴 개미들을 붙잡기 위해 20여개사가 RIA를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이나 국내 증시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가 큰 투자자일수록 해외주식 차익을 실현하고 국내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RIA는 해외로 빠져나간 개인 자금을 국내 증시로 환류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국내 주식 1년 보유 조건은 단기 차익 중심의 개인 수급을 중장기 투자로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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