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라스루이스가 LG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캐피탈의 주주제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팰리서 캐피탈은 전일 ISS와 글라스루이스가 오는 31일 열리는 LG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 주주제안 안건에 대한 지지를 권고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팰리서는 그동안 약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LG화학의 기업가치 할인 요인 해소를 위해 회사 측과 대화를 이어왔지만, 의사결정 구조가 소수주주 이익과 충분히 정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관 개정을 통한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와 선임독립이사 제도를 포함한 주주제안을 제시했다. 또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공개 등 밸류업 관련 세부 권고안도 함께 제안했다.
ISS는 정관 개정안 2건과 NAV 할인율 공개를 포함한 3개 세부 주주제안 모두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글라스루이스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과 세부 안건 중 2건에 대해 지지 의견을 냈다.
ISS는 "LG화학의 총주주수익률 부진은 비배터리 부문의 운영상 어려움뿐 아니라 구조적으로 지속된 대기업 디스카운트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개선 조치가 제시됐지만, 가치 격차를 축소하기에는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팰리서의 캠페인은 자본배분 전략의 근본적 문제와 경영진의 소극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주주 측 제안은 실적 부진과 거버넌스 우려를 고려할 때 필요한 개입"이라고 밝혔다.
글라스루이스는 "주주제안은 이사회 권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소수주주가 의견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며 "이사회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주주 의견 표명을 촉진하는 균형 잡힌 거버넌스 개선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할인율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일 경우 추가 공시를 통해 시장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팰리서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와 일부 장기 기관투자자의 찬성 의사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수주주들의 찬성 투표를 촉구했다. 개인주주는 플랫폼을 통해 의결권 위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캐피탈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ISS와 글라스루이스가 LG화학의 잠재력과 거버넌스 개선 필요성을 동시에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회사는 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선도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