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춘분', 나이떡 먹는 날…춘분 뜻은?

입력 2026-03-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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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뜻

▲오늘은 '춘분', 나이떡 먹는 날…춘분 뜻은? (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춘분', 나이떡 먹는 날…춘분 뜻은? (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춘분', 나이떡 먹는 날…춘분 뜻은? (조현호 기자 hyunho@)
▲오늘은 '춘분', 나이떡 먹는 날…춘분 뜻은? (조현호 기자 hyunho@)

금요일인 오늘(20일)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다. 봄의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절기로, 경칩과 청명 사이에 들며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춘분은 한자로 ‘봄 춘(春)’, ‘나눌 분(分)’을 써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뜻을 지닌다.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적도를 통과하는 시점, 즉 태양 황경이 0도가 되는 때다. 영어로는 ‘버널 이퀴녹스(vernal equinox)’라 불리며, ‘낮과 밤이 같음’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다만 실제로는 낮과 밤의 길이가 정확히 같지는 않다. 태양이 지평선에 걸리는 기준이 아닌 완전한 일출과 일몰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춘분에는 낮이 약 8분 정도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춘분은 단순한 천문 현상을 넘어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졌다. 이 시기를 전후해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본격적인 농사인 춘경(春耕)을 시작했다. 담을 고치고 들나물을 캐 먹으며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특히 조상들은 춘분을 ‘나이떡 먹는 날’이라 불렀다. 송편과 비슷한 ‘나이떡’을 만들어 가족끼리 나눠 먹었는데, 아이들은 작게, 어른들은 크게 빚어 각자의 나이만큼 먹었다고 전해진다. 또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머슴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해서 ‘머슴떡’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이밖에 콩을 볶아 먹으면 쥐와 새가 사라져 곡식을 지켜준다는 믿음도 있었다.

역사적으로도 춘분은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춘분을 전후해 얼음을 꺼내기 전 ‘사한제(司寒祭)’를 지내며 계절의 변화를 기렸다. 또 고려시대에는 이날 관리들에게 하루 휴가를 주기도 했다.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큰 일교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6도, 낮 최고기온은 11도에서 17도 사이로 예보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서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강풍이 불고,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춘분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본에서는 춘분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가족과 조상을 기리는 날로 보내며, 추분과 함께 대표적인 절기 휴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란과 중앙아시아 등 페르시아 문화권에서는 춘분을 ‘노루즈(Nowruz)’라 부르며 새해의 시작으로 삼는다. 우리나라 설날처럼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새 출발과 재생을 상징한다. 서구권에서도 춘분은 기독교 부활절 날짜를 정하는 기준이 되는 중요한 시점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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