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정될 수록 부유층 돈 쓴다

입력 2009-09-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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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보다 증권시장이 안정될 때 부유층이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의 '자산가격과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 이후 부동산과 증권 등 자산가격 변동과 소비지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택가격이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했지만, 2000년부터는 코스피지수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에 미치는 효과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1997년 외환위기로 자본시장이 개방되고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주식과 채권 등 자본시장(증권시장)의 역할이 커지고 주식투자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은 자산이면서 소비의 대상이기 때문에 집값이 오르면 당장은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과 실물경제 위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가 급격히 부진해진 데는 주식 등 금융자산 가치가 추락한 게 주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가계의 명목소비지출 증가율이 6.4%포인트 하락했는데, 이 가운데 1.8%포인트는 코스피지수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코스피지수가 1700대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보여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처럼 자산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를 늘리는 `자산효과'는 대부분 부유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2006년 기준 고소득층(소득 5분위)이 국내 총자산의 42.8%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저소득층(소득 1분위)의 총자산은 9.3%에 불과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한 탓에 고소득층은 주식이나 집값이 상승할 때 소비증가율도 함께 커지지만, 저소득층은 근로소득이 늘어날 때에만 소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출구전략이 자산가치의 급변동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소비진작 효과를 거둬야 한다"며 "한편으로는 자산이 고소득층에 집중돼 향후 소득분배 불균형을 심화시킬 우려가 큰 만큼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서비스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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