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그동안 민간이 주관해온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행사를 올해부터 도 주관 공식 기념식으로 격상해 개최한다.
제주도는 '제94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을 15일 오전 11시 해녀박물관 야외 해녀광장에서 제주도 주관 공식 기념식으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일제의 경제적 수탈과 억압에 맞서 여성들이 주도한 전국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다.
김옥련·부덕량·부춘화·고차동·김계석 등 5명의 해녀가 일제의 수탈에 맞서 시작한 항일운동은 제주 각지에서 많은 해녀들이 동참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1만7000여명이 넘는 해녀들이 238회에 걸쳐서 집회시위에 나서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으로 기록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이번 기념식의 슬로건은 '그날의 파도를 기억합니다'로, 해녀들이 거친 바다와 시대의 억압 속에서도 연대와 용기로 항일운동에 나섰던 역사적 순간을 오늘의 기억으로 되새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기념영상 상영, 독립유공자 후손 편지 낭독, 도지사 기념사,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해녀항일운동의 정신을 후대의 목소리로 직접 전달하는 편지 낭독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춘화 해녀의 유족 고운수씨가 편지를 낭독하며 선대의 뜻을 기리고 항일 정신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기념공연에서는 퓨전국악과 노래 공연을 통해 해녀공동체의 연대와 항일정신 등을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참석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세삼창이 이어진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추모제와 시가행진, 해녀상 시상식 등 추모행사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태미 제주도보훈청장은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여성들이 주도한 전국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 중 하나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념식을 도 주관 행사로 격상해 개최하는 만큼 해녀들의 용기와 연대의 정신을 도민과 함께 더욱 뜻깊게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