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공급망 중심 정비구축 절차
투입비용 70% 유지·정비에 집중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도입 이후 유지·정비 체계 구축을 위한 산업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잠수함 도입 이후의 정비·군수 지원을 자국 산업과 공급망 중심으로 설계하려는 움직임으로, 향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산업 협력 역량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은 최근 ‘캐나다 순찰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일환으로 현지 산업계 대상 정보요청서(RFI)를 공개했다. 이번 RFI는 잠수함 도입 이후의 정비와 군수 지원을 자국 내 공급망 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통상 제안요청서(RFP) 발행 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이번 조치는, 캐나다 정부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지 산업 기여도를 집중적으로 살피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RFI는 통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에 앞서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발송되는 절차다. 잠수함 건조 사업자 선정과 별개로 향후 수십 년간 이어질 유지·정비 산업 구조를 미리 설계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해석된다. RFI는 사업사를 선정하기 위해 발송하는 RFP의 전 단계.잠수함 정비와 군수 지원에는 조선·방산 기업뿐 아니라 물류, 정비 설비, 정보기술,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산업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는 전국 산업계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잠수함 유지·정비 체계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와 공급망을 사전에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DIA는 전통적인 방산기업 외에도 다양한 기업에 유지·정비 체계 구축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잠수함 도입 이후 발생하는 정비·보급·부품 공급 등의 작업을 자국 산업과 공급망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건조 프로젝트가 아니라 수십 년간 이어지는 장기 운영 사업인 만큼, 유지·정비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향방이 단순한 건조 기술력을 넘어 ‘현지 산업 협력’에서 갈릴 전망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 평가에서 경제·산업 기여도 배점이 전체의 15%에 달하는 가운데, 이 중 절반이 유지·보수·정비(MRO)와 군수 지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잠수함 사업은 MRO를 포함한 유지·정비 비용이 천문학적인 데다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해 캐나다 정부가 유지·정비 산업 구조를 자국 중심으로 설계하고 싶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참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잠수함 사업은 건조 이후 유지·정비 비용이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대표적인 방산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건조 비용을 포함해 향후 30년간 유지·보수·정비(MRO)에만 약 60조 원 규모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약 70%가 실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지·정비 분야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