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누적순익 176조 원, 위탁원금(170조 원) 웃돌아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이 1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운용자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한국투자공사가 23일 공개한 지난해 연간 운용성과에 따르면 공사의 연간 운용수익률은 13.91%를 기록했다. 장기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인 최근 10년(2016~2025년) 연 환산 수익률은 7.07%다.
총운용자산(AUM)은 2320억 달러(약 333조 원)를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운용수익이 전년 대비 285억 달러(약 41조 원·1434.90원 기준) 순증한 데 따른 것이다. 공사 설립 이후 총 누적 순익은 1224억 달러(약 176조 원)다. KIC의 총 누적순익이 위탁원금(1186억 달러·약 17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AUM에서 자산별 비중은 전통자산(주식·채권) 78.1%, 대체자산(사모주식·부동산·인프라·헤지펀드 등) 21.9%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전통자산이 15.1%이고 세부적으로 주식 22.24%, 채권 7.46%다. 대체자산은 최근 10년 연 환산 수익률 기준으로 8.48%다. 개별 대체자산의 10년 연 환산 수익률은 사모주식 12.87%, 인프라 10.91%, 헤지펀드 5.47%, 부동산 3.94% 등 순이다.
박일영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리 불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냉철한 시장 분석과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모두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거뒀다"면서 "전통자산은 시장 변화에 맞춘 차별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고, 대체자산은 자산별로 고르게 안정적 수익 기반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KIC는 전통자산 부문에서 두 자릿수 절대 수익률과 24bp(1bp=0.01%)를 초과하는 준수한 상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전체 수익률 상승과 AUM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단기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안정과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