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콘서트홀이 2026년 한 해를 관통하는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를 선보인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연주자 4인을 초청해 '2026 파이프오르간 듀오&리사이틀 시리즈'를 총 3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기획은 파이프오르간의 다층적 음색과 레퍼토리를 한 시즌 안에서 입체적으로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독주와 포핸즈, 즉흥연주까지 형식과 해석의 폭을 넓혀 오르간 음악의 확장성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첫 무대는 4월 8일 오후 7시 30분, 오르가니스트 이사벨 드메르와 션 위안의 포핸즈 공연이다. 두 연주자가 한 대의 오르간을 함께 연주하는 형식으로,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을 오르간 버전으로 선보인다. 관현악 레퍼토리를 오르간으로 재해석하는 실험적 무대다.
6월 20일에는 프랑스 오르간계를 대표하는 토마 오스피탈의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라벨 등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과 즉흥연주를 결합해 전통과 창조성을 동시에 조명한다.
10월 23일에는 차세대 오르간 거장 카롤 모사코프스키가 무대에 오른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작품과 코랄 선율을 바탕으로 한 즉흥적 해석, 교향적 레퍼토리를 통해 오르간 음악의 깊이를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은 2월 24일 전 공연 패키지 선예매(100매 한정, 30% 할인)가 먼저 진행되며, 1인 4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예매는 2월 26일부터 공연별 좌석 선택 방식으로 시작된다. 상세 내용은 클래식부산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오르간이라는 악기가 지닌 음향적 규모와 음악적 깊이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기회"라고 밝혔다.
파이프오르간은 흔히 종교 공간의 악기로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콘서트홀에서 교향적 스케일과 현대적 해석을 아우르는 독립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부산이 오르간 음악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