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경제수준 따라 벌어지는 ‘AI 문해력 격차’⋯“취약계층 교육 강화해야”

입력 2026-02-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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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늘지만 정보 확인 역량은 낮아
교육 경험이 AI 리터러시 역량 좌우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학업성적과 경제 수준에 따라 AI 리터러시 격차가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시대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학교 단계별 교육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대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소년의 AI 이용 현황 및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AI 이용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2023년 52.1%에서 2024년 67.9%로 확대됐다.

다만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역량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질문하는 방법 등 기본적인 AI 활용 능력은 갖추고 있으나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오류나 편향을 검증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리터러시 격차는 학업성적과 경제 수준에 따라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적이 높고 경제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AI 정보의 사실 여부 판단과 윤리적 활용 등 전반적인 리터러시 역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점 척도 기준 성적 상위 집단은 3.65점으로 하위 집단 3.25점보다 높았다. 경제 수준 역시 상위 집단 3.61점, 하위 집단 3.25점으로 차이가 확인됐다.

AI 리터러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는 학업성적과 정보 탐색 목적의 AI 활용, AI 교육 경험이 꼽혔다. 특히 AI 교육 경험은 비판적 평가, 의사소통, 창의적 활용, 윤리적 활용 등 모든 영역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 변수로 분석됐다. AI 작동 원리나 정보 오류·편향을 검증하는 교육을 받은 청소년일수록 리터러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AI 리터러시 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 단계별 교육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초등 단계에서는 AI 친숙도를 높이고,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등을 활용해 AI 작동 원리를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데이터 편향, 개인정보 침해, 딥페이크 등 위험성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심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업성적이 낮거나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AI 접근성을 높이고 기초 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연구진은 “학업성적에 따른 리터러시 격차도 큰 만큼 학업성적이 저조한 학생을 위한 AI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AI 리터러시 역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취약계층 청소년의 AI 기기 접근을 확대하고 AI를 활용할 기회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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