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련, 트럼프 ‘광물동맹’ 핵심 키로… 고려아연·외교부 ‘광물 외교’ 전면전[공급망 생존 게임]

입력 2026-02-05 16:5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려아연 회장·외교 장관 ‘투트랙 미국행’
FORGE 출범에…한국 ‘의장국’ 맡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해거티 의원 면담
향후 관세·산업 협상력도 기대

미국이 주도하는 ‘탈중국 광물 동맹’의 빈자리를 한국의 제련 기술이 채우고 있다. 고려아연을 필두로 한국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정제 허브’로 급부상하면서, 미·중 패권 경쟁 속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특히 정부의 외교력과 민간의 투자력이 결합된 ‘투트랙 미국행’은 이러한 K-공급망 영토 확장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무역블록 ‘지전략적 자원협력 포럼(FORGE·포지 이니셔티브)’을 출범했다. 한국은 올해 6월까지 이니셔티브의 의장국을 맡기로 했다. 미국과 핵심광물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 참여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니셔티브 출범을 환영하며 회원국 간 협력 확대와 실질적인 협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포지의 전신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서 공백을 메우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민간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미국 테네시주를 지역구로 둔 빌 해거티 상원의원을 만나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 예정인 약 11조원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투자 계획(크루셔블 프로젝트)을 논의했다. 해거티 의원은 이 프로젝트가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핵심광물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DC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행사에서 광물 안보 관련 대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테네시주 클락스빌로로 이동해 크루셔블 프로젝트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해거티 의원도 만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글로벌 포럼부터 미국 싱크탱크, 사업 현장까지 직접 나서면서, 비중국 광물 공급망의 핵심 키(key)를 한국의 민간 기업이 쥐는 구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는 배경 중에는 중국의 장악력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리튬과 코발트, 희토류, 흑연 등 핵심광물의 채굴·정제·가공 전 과정을 사실상 장악해 왔다. 이에 미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 공급망을 재편해야 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민관의 ‘광물 외교전’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광물 공급망에서 중간 허브로 자리매김하면 향후 관세 협상과 산업 협력 구도에서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궁극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의 자립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이 미국 내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기업은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한국과 미국은 시장을 선점하는 상호 보완적 협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박기덕, 정태웅
이사구성
이사 19명 / 사외이사 13명
최근공시
[2026.02.03]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2026.01.29]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미확정)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너무 빠르다" "지금도 늦어"… 'ESG 공시' 의무화 동상이몽
  • 헌혈이 '두쫀쿠'와 '성심당'으로 돌아왔다
  • 광물이 무기가 된 시대⋯각국 ‘탈중국’ 총력전 [공급망 생존게임]
  • 단독 쿼드운용, 한국단자에 회계장부·의사록 열람 요구…내부거래 겨냥 주주서한
  • 겨울방학 학부모 최대고민은 "삼시 세끼 밥 준비" [데이터클립]
  • 중국판 ‘빅쇼트’…금으로 4조원 번 억만장자, 이번엔 ‘은 폭락’ 베팅
  • '로봇·바이오' 기업들, 주가 급등에 유상증자 카드 '만지작'
  • 오늘의 상승종목

  • 0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396,000
    • -6.28%
    • 이더리움
    • 3,140,000
    • -5.96%
    • 비트코인 캐시
    • 770,500
    • -0.9%
    • 리플
    • 2,081
    • -11.93%
    • 솔라나
    • 136,000
    • -5.29%
    • 에이다
    • 412
    • -7%
    • 트론
    • 414
    • -2.36%
    • 스텔라루멘
    • 239
    • -8.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750
    • -7.7%
    • 체인링크
    • 13,500
    • -5.2%
    • 샌드박스
    • 140
    • -5.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