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글로벌 벤처투자 5121억달러…역대 세 번째 규모

입력 2026-02-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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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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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삼정KPMG가 5일 발간한 '2025년 4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동향 분석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는 총 5121억달러로 집계돼 전년(3919억달러) 대비 30.7% 급증했다. 이는 벤처투자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체 투자 건수는 3만7746건으로 전년(4만2366건) 대비 11.5% 감소해, 우량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장의 핵심 동력은 단연 AI 분야였다. 지난해 소프트웨어 섹터에는 약 2400억달러가 투자됐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AI 분야로 유입돼 글로벌 전체 벤처투자의 46.8%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이다. 특히 과거 대규모 언어모델(LLM) 중심이던 투자가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소규모 언어모델(SLM), 로봇공학, 버티컬 AI 등 산업과 결합한 비즈니스로 확장되며 AI 생태계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각국의 국방력 강화 정책과 맞물려 드론, 위성, 사이버보안 등 '디펜스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가운데, 에너지와 운송 섹터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메가딜 역시 AI 기업들이 주도했다. 지난해 3월 오픈AI는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를 유치했다. 앤스로픽은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65억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183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연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로부터 150억달러 규모의 추가 전략적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스케일 AI(143억달러), xAI(100억달러), 데이터브릭스(40억달러) 등이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미주 지역 벤처투자 규모는 3426억달러로 전년 대비 60.6% 증가했으며, 글로벌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856억7000만달러)과 기타 지역(39억9000만달러)은 소폭 성장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년 대비 14.9% 감소한 797악3000만달러에 그치며 약세가 지속됐다.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장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글로벌 회수 규모는 7770억달러로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미국, 홍콩,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기업공개(IPO)가 재개되며 IPO를 통한 회수 규모가 전년 대비 97.7% 급증한 278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대기업들이 내부 개발보다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인수를 선호하면서 M&A를 통한 회수 활동도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 지원센터 상무는 "올해 1분기에도 AI는 기업과 산업 전반의 운영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글로벌 벤처투자의 최우선 분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 자금은 점차 검증된 기업으로 집중되고, 소규모 펀드와 신규 벤처펀드 조성 비중은 감소하는 한편, 경험 많은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모태펀드 존속 기간 연장 등 벤처투자 관련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이 추진되면서 AI분야를 축으로 국내 벤처투자가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증시 상승을 기반으로 IPO 역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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