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금 시세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고개를 들며 금값 랠리가 계속됐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2달러(1.81%) 오른 온스당 5174.50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매수세 유입으로 한때 온스당 5187.2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금 현물 가격도 장중 온스당 511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값 랠리의 배경에는 달러 약세가 있다. 같은 날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5.86까지 떨어지며 전장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 훼손 우려와 미 행정부를 둘러싼 지정학적 변수 등이 겹치며 달러화는 4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흐름은 국내 금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27일 종가 기준 금 99.99(1kg) 종가는 1g당 24만365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15일 종가(21만8580원) 대비 약 2만5000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도 활발하다. 금 99.99(1kg) 종목의 일일 거래대금은 최근 연속으로 200억~300억 원대를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금(99.99·100g) 가격은 27일 기준 1g당 24만7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5일(21만8800원) 대비 약 열흘 만에 13%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해당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 마감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금 시세 역시 환율과 글로벌 자산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금값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역시 함께 거론되며 추격 매수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