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중동으로 해군 전력을 집결시키면서 항공모함 전단이 인도양까지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을 가해오면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은 이번 주 초반 남중국해에서 출발한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끄는 항모 전단이 인도양에 들어섰다고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호과 구축함 3척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을 비롯한 다수의 미군 해상·공중 전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F-35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중동 지역에 도착하면 이미 바레인 항구에 입항한 연안전투함 3척과 페르시아만 해상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 2척까지 합류하게 된다.
지난달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이 단행돼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작전 옵션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자국을 겨냥한 미군의 병력 증강 상황을 긴장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이 행하는) 어떤 형태의 공격도 우리를 향한 전면전으로 간주해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이 같은 강경 입장 표명은 작년 6월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와 달리 미국에 전면적 군사 보복을 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미국이 이란 본토의 핵시설을 직접 폭격하자, 이란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로 반격했다. 하지만 사전에 정보를 알리는 ‘약속 대련’으로 확전을 피해갔다.
미군이 실제 이란을 타격할 것인지를 두고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내 정치 자문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이번 상황이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4월 30일 전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65%로 추정했다.
반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연구 책임자인 모나 야쿠비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앞서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전술을 펴는 것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