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8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께 구룡마을 4지구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인접한 6지구로 불길이 번졌다. 비닐과 합판, 단열재 등 가연성이 높은 임시 가건물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불은 빠르게 확산했다. 다만 소방당국의 방어 작업으로 5지구와 7지구는 연소 확대를 막아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 10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화재 규모가 커지자 오전 8시 4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해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이후 오전 11시 34분 화재를 초진했고 오후 1시 28분 완진을 선언했다. 현재는 잔불 정리와 피해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로 4지구 35가구 59명, 5지구 39가구 68명, 6지구 91가구 131명 등 총 165가구 258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 인력 324명과 장비 106대가 투입됐다. 소방헬기는 안개와 미세먼지로 인해 투입이 지연됐으나, 기상 여건이 호전된 오후 12시 29분부터 이륙해 공중에서 잔불 정리를 이어갔다. 현장에는 드론과 굴삭기 등이 동원됐고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임시의료소도 설치됐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현장 지휘에 나섰으며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경기·인천 지역의 대용량 물탱크차와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의 고성능펌프차를 지원했다. 공중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도 대기 조치됐다.
서울시는 구룡중학교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추가 숙소를 확보해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임시 가건물이 밀집한 화재 취약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였던 만큼 초기부터 대형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총력 대응했다”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