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몰랐다, 그가 받아야 할 유일한 압력은 금리”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연방검찰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연준 청사 리모델링 관련 위증 혐의 등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이 맡고 있으며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연준 지출 기록이 수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를 리모델링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유발했다”며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요구와 달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버티는 파월 의장을 향한 불만이 담겼다. 파월 의장 임기는 5월 종료되지만, 연준 이사 임기가 2028년까지 남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갈등은 대통령 임기 내내 지속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수사 소식은 독립적인 중앙은행을 제 뜻대로 움직이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펼친 공세 중 가장 공격적인 조치라고 WSJ은 짚었다.
수사 소식에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영상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연준이 근거와 경제 상황에 기반을 두고 금리를 설정할 수 있을지, 그게 아니면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력이나 협박에 좌우될지에 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정책과 수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NBC뉴스 인터뷰에서 “법무부의 소환장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그런 식으로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게 가해져야 할 압력은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이다. 그게 그가 받을 유일한 압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이달 말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에 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허위 정보 제출 혐의로 쿡 이사를 해임했고 쿡 이사가 부당하다며 소를 제기했다. 쿡 이사는 금리 정책과 관련해 파월 의장과 같은 입장을 보였던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