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메모리 매출은 259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는 D램 매출이 192억 달러, 낸드플래시(NAND) 매출이 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D램 부문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D램 1위 복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메모리 실적 호조가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둔화를 상쇄하며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가 예정돼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 역시 주요 고객사 품질 검증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4 제품에서도 무난히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최정구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범용 DRAM에서 서버 중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했다”며 “HBM4에 1c 공정과 4나노 로직 공정을 적용한 것이 속도와 발열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실적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 개선에 집중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세를 감안하면 2026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