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CEO는 담배를 싫어해"…금연 열풍 확산

입력 2009-09-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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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2010년 흡연률 '0%' 방침, 해태제과 불시 '도핑테스트'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 농심 손 욱 회장,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이사(왼쪽부터)
"식품 대기업에 가려면 담배를 끊어라?" 최근 매출액 1조원이 넘는 식품관련 대기업들이 환경경영, 고객서비스 등의 이유로 금연정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담배를 피지 않는 오너를 두고 있는 기업들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금연에 나서는 모양새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은 지난 5월 사내 흡연자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금연을 권유했다. 윤 회장은 편지에서 "웅진은 환경기업입니다. 환경경영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금연은 건강도 지키고 CO2 배출도 줄이는 가장 쉽고, 가장 기본적인 환경 실천 방법입니다"라며 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금연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웅진그룹은 현재 29% 정도인 임직원 흡연율을 2010년 말까지 0%로 낮춘다는 계획 아래 다음달까지 흡연중인 임직원들로부터 금연서약을 받을 예정이다.

서약에 동참한 직원 모두에게는 시가 3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선물도 준다. 자전거를 타며 가족과 함께 건강도 챙기며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자는 취지다. 이외에도 금연교육 및 무료 금연 클리닉 제공, 금연 결심자를 돕기 위한 멘토 지정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부터 전그룹 임원들의 금연을 의무화하고 흡연자의 경우 임원 승진 대상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부터는 금연 의무를 전임직원으로 확대해 승진 심사에도 반영하고 신입사원 입사 시 금연서약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강력한 금연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업계에서 대표적인 웰빙 기업가로 정평이 난 윤영달 회장은 2007년 1월 임원들을 대상으로 금연성공 여부를 인사고과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임원들이 한때 '금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해태제과 공장들 대부분도 흡연이 전면 금지돼 있다. 또 도핑테스트를 도입해 흡연이 적발되면 금연 교육프로그램을 듣도록 하고 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회장님이 '아이들이 먹는 과자를 만드는 사람이 담배를 피면 되겠느냐, 그 입과 손으로 과자를 만들겠느냐'는 소신을 자주 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삼양사 등의 기업들은 웅진그룹처럼 강력하게 금연정책을 펴고 있지는 않지만 김진수 대표이사, 손욱 회장, 이강훈 대표, 김윤 회장이 모두 담배를 피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금연정책 등 회사 방침은 따로 없지만 회장님이 담배를 피지 않기 때문에 임직원들도 자연스럽게 금연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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