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400선을 넘어 고공 행진하면서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 밴드를 잇달아 상향 수정하고 있다.
6일 유안타 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을 42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의 폭발적 성장과 메모리 계약가격 폭등 등을 반영해 기존 베스트 시나리오를 기본 케이스로 수정 반영한 결과다.
특히 올해 코스피 순이익의 현 추정치 대비 30% 상향조정, PER 13.7배의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전제할 경우 코스피 지수 상단은 6000선으로 추가 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원투펀치 실적 눈높이 상향조정 릴레이가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고 짚었다.
지난해 9월 말 46.2조 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일 90.8조 원까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9월 47.8조 원에서 현재 80.5조 원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이저 3사는 주요 고객사 측에 서버용 D램의 올해 1분기 계약가격을 지난해 4분기 대비 60~70% 인상을 통보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흔들림 없는 글로벌 AI,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와 극심한 반도체 공급 쇼티지 현실의 발로”라며 “주요 IB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026년 영업이익 동반 150조 원대, 합산 300조 원대 안착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짚었다. 한국 중시에는 사상 초유의 실적 장세가 반도체를 통해 현실화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년 한국 수출 모멘텀 정상화와 코스피 순이익 400조 원, 영업이익 500조 원 시대 도래 기대가 전인미답의 코스피 5000 안착 행렬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코스피 전망 밴드를 39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급에서는 외국인, 업종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FOMO 현상도 빈번하게 개입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 지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이전 강세장과 단순 패턴이 일치하지만, 차별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2020~2021년 당시에는 개인들이 주도했던 장세였으며 현재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장세”라며 “또 펀더멘털 상으로 당시에는 기업 이익 증익 사이클이 중기~후기 구간이었지만 현재는 초기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의 강도가 큰 만큼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놓는 것이 적절하다”며 “최근 지수 급등에도 코스피의 선행 PER 밸류에이션은 약 10.2배 수준으로 역사적인 평균 레벨”이라고 분석했다.
이날은 그간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대기심리 등으로 지수 하방 압력에 노출될 수 있겠으나 숨고르기 성격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고 있는 1분기까지는 지수 상단이 열려 있다는 점을 베이스 경로로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달 중 매크로, 실적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을 반도체뿐만 아니라 방산, 금융 등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비중 확대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