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이란이 미국 차기 대상으로 거론
참고 모델 될라…중국 대만 침공 명분 될 수도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북극권에 있는 세계 최대 섬 덴마크령 그린란드에서는 긴장감과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핵심 지지층이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이자 우파 팟캐스터인 케이티 밀러는 전날 오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린란드를 미국 국기 색상으로 표현한 사진과 함께 “곧(SOON)”이라는 캡션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이날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방상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발언에 유럽 동맹국인 덴마크는 즉각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에 매우 직접적으로 말해야겠다”며 “미국은 덴마크 왕국을 구성하는 세 국가 중 어느 하나도 합병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린란드를 포함한 덴마크 왕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일원이며 따라서 동맹의 집단 방어 보장 범위에 포함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동에서는 이란이 미국의 차기 대상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이란에 대해 “평화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미국이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며 “과거에 했듯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미국으로부터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의 역내 동맹과 군사 억지력을 고려했을 때 ‘고비용 타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란 반관영 통신사 누르뉴스는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대상에 여전히 포함돼 있지만, 베네수엘라식 직접 군사 공격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미디어·경제·외교·군사적 위협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전쟁이 지속·심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짚었다.
중남미 국가에서는 쿠바와 콜롬비아에 시선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문제가 있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묻자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쿠바에 대해서는 “쿠바는 이제 수입이 전혀 없다. 쿠바의 모든 수입은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석유에서 나왔었다”며 “쿠바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떠한 행동엔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의 이번 행동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작전이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을 해결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