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새로운 30년의 출발점”이라며 “새로운 벤처 30년의 첫걸음을 떼는 해이자 ‘벤처 4대 강국’을 실현하고 제3의 벤처붐을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벤기협은 투자 빙하기 속에서 벤처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유치 기회 제공과 유동성 연계에 힘썼다”면서 “내수시장을 넘어 북미·중동 등 세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K-벤처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을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월 신규 회원사와 업종별 회원사가 함께 참여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운영하며 회원사 간 교류와 협력의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임원사 및 회원사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갔다”며 “이를 통해 협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폭넓게 반영하는 대표성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왔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정책적 성과도 적지 않았다. 법정기금, 연기금·퇴직연금 등 장기 자금의 벤처투자 참여 확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성장·회수 경로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다”면서 “그 결과 반년 만에 정책 논의가 본격화되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업계가 요구해 온 내용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대전환의 시대’ 한가운데 서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해답은 도전정신과 혁신”이라며 “양적 성장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질적 성장이 뒷받침될 때 대한민국 벤처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벤처금융의 확장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 조성 △혁신 성장을 뒷받침할 노동 유연성 확보 △회수 시장 활성화를 내년도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아울러 “거친 파도가 몰려와도 우리는 늘 그래왔듯 ‘혁신’이라는 무기로 당당히 돌파해낼 것”이라며 “2026년, 벤처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을 뛰게 하고 미래를 여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올 한 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