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미충원 50명…최근 3년 새 최다, “불수능 영향”

입력 2025-12-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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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과탐 난도 급등에 수능최저 미달자 속출
미충원 50명 중 48명 지방 의대…지역 편중 뚜렷
정시선발선 변화 주목…“의대 경쟁 완화될 수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2026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전국 11개 대학에서 총 50명의 미충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새 가장 많은 규모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대거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전국 39개 의대를 대상으로 수시 미충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에 이어 올해 50명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입시업계는 이번 미충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른바 ‘불수능’을 지목하고 있다. 지난달 시행된 202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뿐 아니라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난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수시모집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연계 수험생들이 점수 유불리를 따져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까지 겹치면서 과학탐구 영역에서 1·2등급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 확보가 쉽지 않았고, 사탐런 영향으로 과탐 영역에서도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며 “이 같은 불수능 여파로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한 인원이 다수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울보다 지방 소재 의대가 이러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역별 미충원 현황을 보면 지방 소재 의대에서 48명이 미충원된 반면, 서울 소재 의대는 2명에 그쳤다. 대학별로는 인제대학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대학교 11명, 한림대학교와 원광대학교 각 5명,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4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각 3명, 고신대학교 2명, 조선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각 1명씩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 같은 수시 미충원은 현재 진행 중인 정시모집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영어 불수능과 사탐런 현상으로 자연계 최상위권 수능 고득점자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의대 정시모집에서는 경쟁이 예년보다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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