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30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가 소폭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신고가 경신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압력에도 미국 마이크론 강세와 1430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을 받으며 신고가 경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내린 4만8461.93에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5%, 0.50% 하락했다.
한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연말 폐장을 앞둔 거래 둔화 속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증거금 인상으로 투기 수요가 몰린 금, 은 등 상품 가격 급락 여파와 마이크론(3.4%)을 제외한 엔비디아(-1.2%), 알파벳(-0.2%) 등 인공지능(AI) 관련주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 미국 증시는 소폭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 발 노이즈가 재확산하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중요성도 높아지며 이를 확인하려는 대기 수요도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역난 수익률은 75.8%로 1999년 닷컴버블 폭등장(82.8%) 이후 최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제 시장은 내년 1월에도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지, 연간으로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지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달 말 412조 원에서 이달 말 426조 원으로 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내년도 상당 기간 코스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며 “추후 국내 증시가 변동성에 노출되더라도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 리스크나 AI주 거품 붕괴 가능성 확대 등 큰 틀에서 기존 전제를 바꿀 만한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는 한 비중 축소가 아닌 분할 매수 대응을 전략 중심으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