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3 채굴·달 기지 건설 가능성도 언급
중국 달 탐사 계획 가속에 미국도 자극받아

재러드 아이작먼 미 항공우주국(NASA) 신임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미국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착륙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CNBC.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아이작먼 국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달에서 과학적·경제적·국가안보적 잠재력을 탐구하고 실현할 기회를 원한다”며 “달 귀환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주) 궤도 경제 실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그의 발언은 지난주 미국 상원에서 나사 국장으로 인준을 받은 후 내놓은 첫 공식 논평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우주정책은 초반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을 받아 화성 탐사를 더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물론 중국의 적극적인 달 탐사 추진 계획 발표에 미국이 자극을 받으며 달 관련 프로젝트로 관심사가 돌아간 분위기다.
이미 NASA는 아이작먼 국장 취임 전 유인 우주 비행선으로 달 궤도를 비행하는 ‘아르테미스II’ 계획을 내년 2월 이후 진행하는 일정을 계획한 상태다.
이 계획은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임무로 이것이 성공하면 추후 3단계 작전을 통해 달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작먼 국장은 달 탐사의 구체적인 용도에 관해 “우주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구축과 함께 달 표면에서 핵융합 에너지의 주 연료가 될 가능성이 있는 희귀 가스 헬륨-3 채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12월 아이작먼을 나사 국장 후보로 지명했지만, 올해 5월 이를 돌연 철회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나사 국장 후보로 재지명했다. 지명 철회를 발표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에서는 아이작먼이 머스크 CEO와 가까운 관계라는 점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아이작먼은 2020년 스페이스X 투자를 계기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었다. 또한 그는 스페이스X의 민간인 우주비행에 투자하고 직접 참여하는 등 우주 탐사에 큰 관심을 보인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