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우주에서 한식 그리웠다”

입력 2025-12-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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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생활 중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컸다”
“한국계 정체성, 어려움 있었으나 성장 과정서 도움”

▲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마을 인근에 착륙한 후 소유스 MS-27 우주선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마을 인근에 착륙한 후 소유스 MS-27 우주선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8개월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임무를 마치고 9일 지구로 귀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우주에서 생활할 때 가장 그리웠던 것은 한식이라고 회상했다.

21일(현지시간) NASA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조니 김은 ISS에서 임무를 하던 때를 회상하며 “존슨우주센터에서 보내준 추수감사절 선물에 칠면조를 비롯한 훌륭한 음식이 들어 있어서 감사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나를 위한 ‘케어 패키지’에 담겨 있던 물품”이라며 “가족들이 김치, 쌀밥, 김 등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건 내가 자라면서 먹어왔던 음식들로 우주에서는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면서 ”집에서 먹던 맛을 (우주에서)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앞서 조니 김은 지난달 27일 추수감사절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당시 동료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햇반과 김치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식이 그리웠지만, 우주에 있는 동안 가장 그리웠던 것으론 자신의 가족을 꼽았다. 조니 김은 “아내와 아이들, 강아지가 정말 그리웠다. 날씨, 음식도 그리웠다”면서 “이외에도 (우주에서와 달리) 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으로 최신 기술 정보에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그에게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조니 김은 “많은 1세대, 2세대 미국인들처럼 이민자 부모를 둔 사람들은 두 세계에 걸쳐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라 때때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려웠다”며 “내가 완전한 한국인이라고 느끼지도, 완전한 미국인이라고 느끼지도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건 정말 힘들 일이었고, 나 역시 그런 도전을 겪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능력을 갖게 됐다”며 “이는 분명히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니 김은 한국에서 우주항공청(KASA)이 출범한 것을 언급하며 “KASA가 막 출범했다는 걸 알고 있으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니 김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났다. 그는 2002년 산타모니카 고등학교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해 네이비실 소속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다. 2012년엔 해군 장교 소속으로 하버드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해 2016년 졸업 후 의사가 됐다. 이후 2017년 NASA 소속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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