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충북 청주를 찾아 거점 소독시설과 농가를 방문하고 고병원성 AI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가금농장 차단방역과 축산차량·운전자 소독 이행 여부 등 현장 방역 관리 전반을 직접 확인했다.
12월은 고병원성 AI 발생률이 특히 높은 달로 꼽힌다. 2003년 이후 발생한 전체 고병원성 AI 1378건 가운데 29%가 12월에 집중됐다. 최근에도 평택 안성 천안 등 철새 도래지 인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연이어 발생하며 방역 대응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기준 전국 14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점검은 충북 괴산과 충남 천안·보령 등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을 반영해 진행됐다. 충북도는 관내 철새 도래지와 과거 발생 지역 산란계 농가를 중심으로 한 방역 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했고 청주시는 농가 차단방역과 거점 소독시설 운영 실태를 설명했다.
송 장관은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방역 여건이 엄중하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3개 혈청형이 동시에 확인되는 등 위험도가 높고 특히 12월과 1월은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일부 농가에서 소독 미실시 등 기본 방역 수칙 미준수 사례가 확인된 점도 언급했다. 송 장관은 농장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종사자에 대한 방역 교육과 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송 장관은 청주시 북이면 거점 세척·소독시설을 찾아 휴일에도 축산차량과 운전자 소독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차량과 운전자에 대한 꼼꼼한 소독과 함께 겨울철 동파 방지 등 사전 조치를 철저히 해 소독시설 가동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