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방 크리에이터 입짧은 햇님(본명 김미경)이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린 A 씨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논란으로 방송인 박나래와 그룹 샤이니 키가 이미 활동을 멈춘 상황에서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 고정 출연자 3명이 잇따라 하차했다.
논란은 18일 디스패치 보도로 다시 번졌다. 보도는 입짧은 햇님이 2023년께부터 의료인 면허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A 씨에게 다이어트 목적의 향정신성 성분 의약품을 불법 제공받고 링거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A 씨와 박나래 전 매니저로 알려진 인물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약이 전달된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 직후 채널 지표에도 즉각 반응이 나타났다. 18일 오후 기준으로 입짧은 햇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76만 명에서 175만 명으로 단시간에 약 1만 명이 줄었다.
입짧은 햇님은 다음 날인 19일 새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활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다만 A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 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앞서 ‘주사이모’ 논란은 박나래를 시작점으로 번졌다.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박나래는 8일 활동 중단을 알리며 ‘놀토’ 등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키 역시 17일 ‘주사이모’로 지목된 인물로부터 자택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놀토’는 고정 멤버의 연쇄 이탈이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다음은 입짧은 햇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입짧은 햇님입니다.
우선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현재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현재 논란중인 이 모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모 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바쁘던 날은 이 모 씨가 제 집으로 와 주신 적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 모 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큰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팬 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로 인한 모든 분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 부족한 점도 사랑해 주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최선을 다해 진실한 태도로 현 사안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5.12.19. 입짧은햇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