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하루 만에 수십 조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648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06억 달러(약 16조 원) 불어났다.
이는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7% 오른 48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한때 491.50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6293억 달러로 불어나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에 이어 미국 증시 시총 순위 7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앞서 순위에서 밀렸던 브로드컴을 다시 제치며 상위권을 재탈환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12~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테슬라 주가가 1% 움직일 때마다 보유 지분 평가액이 수십억 달러씩 출렁이는 구조다. 이번 신기록은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로보택시·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 이외에도 스페이스X 등 상장을 추진하는 머스크 소유 기업들의 가치 상승 기대감까지 더해져 머스크 제국의 영향력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