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한류(Hallyu)’를 주제로 한 대형 전시회가 열리며 K-뮤지엄 굿즈가 호주국립박물관 기프트샵에 처음으로 입점했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함께 캔버라 호주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된 한류 전시회의 프로그램 파트너로 참여해 K-소비재의 호주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품 선정, 수입, 업무협약(MOU) 체결, 전시·판매로 이어진 9개월간의 프로젝트다.
세계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매년 특별전을 선보여 온 호주국립박물관은 올해 12월 12일부터 내년 5월 10일까지 ‘한류’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전시는 200여 점의 전시물을 △한류란 무엇인가 △한국의 기술 발전 △한국 드라마와 영화 △K-POP과 팬덤 △K-뷰티·패션 등 주제별 공간에서 소개하며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코트라는 호주국립박물관과 MOU를 체결하고 문화원 및 시드니무역관과 협력해 전시 준비 전반을 지원했다. 박물관이 협업을 희망한 국내기업과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그 결과 K-뷰티, K-팝 굿즈, 한글 과자, 전통문양 패션아이템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 10개사의 제품이 박물관 기프트샵에 최초로 입점했다. 이 중 5개사는 해외 수출 경험이 없던 내수기업으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첫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코트라와 문화원은 내년 3월 한국 안무가를 초청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스페셜 K-POP 댄스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박물관 내 카페에는 관람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소불고기 버거 등)를 제안해 전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K-푸드를 접할 기회도 제공했다.
최근 국내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상품 ‘뮷즈(뮤지엄 굿즈)’의 인기와 더불어 누적 관람객이 1억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전 세계적인 케데헌 열풍 속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이번 호주국립박물관 기프트샵 진출에 이어 K-뮷즈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코트라는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한류와 연계한 소비재 수출 확대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11월 뉴욕, 12월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으며, 이번 호주국립박물관 한류전과 소비재 입점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세계적인 한류 인기를 기회로 문화와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확산시켜 ‘소비재 강국’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호주국립박물관이 한류를 주제로 6개월에 걸쳐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호주 시장에서 K-소비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