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400조 첫 돌파…주택구매 중도인출 3.8만명 '역대 최대'

입력 2025-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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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
총적립금 431조…전년대비 12.9%↑
중도인출 6.7만명…56.5%가 주택구매
IRP적립금 99조…2년 연속 30%대 증가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이 1년 전보다 13% 가까이 늘어나 400조 원을 넘어섰다. 주택구매를 이유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은 전체 중도인출자 과반인 4만 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적립금액은 43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125조 원) 이래 우상향을 이어 온 퇴직연금 적립금은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고 총규모는 3.5배 늘어났다.

총적립금액 중 확정급여형(DB)이 214조 원(49.7%), 확정기여형(DC)이 116조 원(26.8%),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99조 원(23.1%)을 차지했다. DB형은 전년 대비 4.0%포인트(p) 감소한 반면 IRP와 DC형은 각각 3.1%p, 0.9%p 증가했다.

운용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전년 대비 5.8%p 감소한 74.6%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실적배당형은 4.7%p 증가한 17.5%, 대기성은 8.0%를 차지했다. 제도유형별로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DB형이 92.2%, DC형이 61.3%, IRP가 52.3%였다.

원리금보장형은 예·적금, 국채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투자되는 적립금을 뜻한다. 실적배당형은 집합투자증권, 직접투자 등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방식으로 투자되는 적립금이다.

전체 가입 근로자는 73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가입 대상 근로자 1308만6000명 중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근로자 비율은 53.3%로 1년 전보다 0.2%p 증가했다.

IRP 가입 인원은 35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적립금은 99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0.3% 늘었다. 2023년(30.9%)에 이어 2년 연속 30%대 증가율이다. 세액공제 혜택이 2023년 700만 원에서 900만 원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도인출 인원은 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중도인출 금액은 3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2.1% 늘었다. 중도인출 인원과 금액은 2019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 2023년 증가 전환 후 2년 연속 증가했다.

중도인출 사유는 주택구입(56.5%)이 과반을 차지했고 주거임차(25.5%), 회생절차(13.1%) 순이었다. 전년 대비 구성비는 주택구입이 3.8%p 늘었고 주거임차가 2.0%p 줄었다. 20대 이하는 주거임차 목적(42.4%), 나머지 연령대는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한 연령 비중은 30대(61.1%)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인원은 1년 전보다 11.9% 증가한 3만8000명, 금액은 20.9% 늘어난 1조8000억 원이다. 인원과 금액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와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제도 도입 사업장은 44만2000개소로 1년 전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도입 대상 사업장 164만6000개소 중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사업장 비율은 26.5%로 전년(26.4%)과 비슷했다. 도입률은 보건사회복지업(60.4%), 금융보험업(57.0%), 제조업(36.7%), 교육서비스업(35.0%), 운수업(28.9%)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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