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엘케이는 자사가 개발한 뇌졸중 컴퓨터단층촬영(CT) 자동 분석 기술이 뇌졸중 진단의 난제인 ‘초급성기 병변’ 탐지 능력을 입증하며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AI) 촬영이 간편한 CT 영상만으로도 정밀 검사(MRI) 수준의 뇌경색 예측이 가능함을 시사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 의료 현장에서 획기적인 진단 보조 도구가 될 것이란 평가다.
뇌졸중 진단의 표준인 ASPECTS 점수는 CT를 통해 뇌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뇌경색 발병 초기에는 영상 변화가 미세해 숙련된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고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의 AI는 육안 판독이 가장 어려운 ‘발병 3시간 이내’ 초급성기 환자군에서 전문의들보다 월등히 높은 판독 일관성을 보였다. 미세한 명암 차이로 인해 전문가조차 판단이 어려운 초기 뇌졸중 상황에서 AI가 객관적인 분석 결과를 제시해 오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또한 글로벌 상용 소프트웨어와도 동등 이상의 일치도를 보여 기술력을 증명했다.
주목할 점은 AI가 분석한 CT 점수가 고가의 정밀 검사인 MRI 결과와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CT 자동분석 기술은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70mL 이상의 대형 뇌경색’을 감별하는 데 있어 96.9%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MRI 장비가 없거나 검사가 지체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AI 분석 결과만으로도 의료진이 신속하게 혈전제거술 등 시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번 임상 검증은 우리 AI 기술이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MRI 촬영이 어려운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응급실에서도 표준화된 고품질의 뇌졸중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제 의료 현장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