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1년새 5배 성장… 가상자산 상승과는 무관

입력 2025-12-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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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2-14 17:1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예측시장, 주간 거래량 38억 달러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며 사상 최대
폴리마켓 CFTC 승인 등 규제 완화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하지만
알트코인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아

(구글 노트북LM)
(구글 노트북LM)

글로벌 예측시장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규제 승인과 거래소 진입 움직임이 맞물리며 업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구조로 인해 이더리움·솔라나 등 플랫폼 체인에 대한 기대도 형성되고 있지만, 멀티체인 환경에 따라 실질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의 주간 거래량은 지난주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예측시장 거래량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측시장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사건의 발생 확률을 가격으로 환산하고 이용자가 해당 확률에 베팅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기존 도박과 달리 집단지성을 활용한 확률 예측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예측시장은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실사용 사례로 자리매김했으며,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불러일으킬 다음 주자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예측시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계기는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이다. 당시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개표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며 대규모 사용자 유입을 이끌었다. 폴리마켓은 지난달 25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미국 내 중개거래 플랫폼 운영을 허가받으며 규제 리스크를 완화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최대 1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예측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이자 생태계 강화 수단으로 인식해 속속 진입 중이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지정계약시장(DCM) 승인을 획득해 자체 예측시장 플랫폼 '제미니 타이탄'을 정식 출범할 수 있게 됐다. 크립토닷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루스 소셜과 예측시장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블록체인 플레이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코인베이스는 예측 플랫폼 칼시(Kalshi)와 커스터디(수탁) 협업을 진행 중이며, 오피니언은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자오(CZ)의 투자를 받았다.

예측시장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에서 작동하는데, 이 같은 구조는 스테이블코인과도 유사하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확산되며, 과거에는 실사용되는 이더리움, 솔라나 등 코인의 가격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이러한 전례에 비춰 일각에서는 예측시장 역시 체인 트래픽과 사용성을 높이며 알트코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다만, 강동헌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과거와 달리 현재 주요 탈중앙화 앱(디앱)들은 대부분 멀티체인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앱이 네트워크 코인의 가격을 직접 끌어올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플랫폼별 지원 체인이 제한돼 특정 네트워크 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예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용량이 분산돼 있어 특정 체인에만 수혜가 집중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폴리마켓과 칼시는 이용할 수 있지만, 오피니언은 국내 사용자 참여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연구위원은 "국내에서 예측시장이 크게 쟁점이 되지 않아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향후 국내 이용이 제한될 가능성은 있다"라며 "법적 해석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판단은 전문 법률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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