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MSP 상장 가뭄 속…메타넷엑스, '직상장 1호' 시험대

입력 2025-12-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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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넷엑스)
(메타넷엑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인프라를 관리·운영하는 국내 토종 클라우드 관리형 서비스(MSP) 기업의 상장 사례는 많지 않다. 2022년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솔트웨어가 사실상 유일한 MSP 전문 상장사로 꼽히는 가운데 메타넷엑스가 중대형 MSP 중 ‘직상장 1호’에 도전하면서 이목이 쏠린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타넷엑스(옛 메타넷티플랫폼)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회사는 2007년 설립된 국내 대표 MSP로, 하이브리드·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의 설계·구축·운영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토종 MSP의 상장 도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솔트웨어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며 첫 MSP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스팩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이를 제외하면 토종 MSP 가운데 직상장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초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으나, 최대주주 지위 분쟁 관련 내용을 예심 신청서에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예심 승인 효력이 취소됐다. 이노그리드 외에도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디딤365 등 국내 MSP들이 잇따라 IPO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실제 상장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다.

MSP 상장이 더뎠던 주된 배경에는 구조적인 수익성 문제가 있다. MSP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데, 마진율 수준이 통상 5~7%에 불과하다. 또, 고객이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하더라도 MSP가 먼저 CSP에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선지급 구조와 업체 간 과열 경쟁까지 겹치면서 낮은 수익성이 굳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국내 주요 MSP들은 여전히 영업적자를 기록하거나 흑자를 내더라도 1% 미만의 낮은 이익률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노그리드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가 심사 문턱을 한층 높이면서 기술특례 상장을 노리던 MSP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메타넷엑스 IPO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입증한 뚜렷한 실적 개선세 덕분이다. 메타넷엑스 역시 2023년에는 매출 4099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7%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88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1년 사이 매출은 약 31%, 영업이익은 5배 이상 급증하면서 중견 MSP로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증명했다는 평가다.

사업 외연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디지털 마케팅 기업 ‘노스스타컨설팅’과 싱가포르의 IT 인프라 기업 ‘에미넷(Emnet)’을 잇달아 인수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관련 기술 기업 인수와 교육 프로그램 확대, 글로벌 AI·클라우드 생태계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MSP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임에도 낮은 마진율 탓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수익성을 입증한 메타넷엑스의 이번 IPO 도전은 국내 MSP 산업이 자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재평가받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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