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속 금리 인하에도 매파적 신호를 최소화했으며, 연준 내 이견 확대로 1월 동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 매도에도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12월 미국 FOMC는 기준금리를 25bp(bp=0.01%) 인하했다. 9월부터 3차례 연속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이견이 강화되면서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경기 및 물가에 대한 판단은 현상 설명에 집중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성명서 문구에서 경기 및 물가 인식은 10월과 동일했고, 입수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언급했다"라며 "노동시장 역시 실업률이 소폭 올라왔다는 기존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연초 이후 상승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어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통화정책 운용에는 '향후 기준금리 추가 조정의 폭(extent)과 시기(timing)'라는 표현이 추가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를 마지막으로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회의와 동일한 문구"라며 "연준은 통화정책방향 언급 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할 때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사용해온 경향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통해 금융시장이 12월 FOMC 회의를 매파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을 차단했다"라며 "연준 내 의견 분열이 심화한 만큼 이를 조율하기 위한 추가 지표 입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이며, 고용시장 급랭 신호만 없다면 1월에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고채 금리는 오름세가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칠게 이어지는 게 원인"이라며 "다만, 대외 금리 추가 상승이 제어되는 부분은 국고채 금리 고점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연말, 연초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며 고점을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현재의 국고채 3년 3.10%, 10년 3.3%대는 저가매수 영역으로 판단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