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1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17의 초기 판매 성적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4분기 실적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8000원에서 3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이 제시한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7조8463억 원으로, 이는 전 분기 대비 46.1%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3993억 원으로 추정하며, 전 분기 대비 96.0%, 전년 대비 6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OPM)은 5.1% 수준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학 솔루션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4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 대비 사양이나 디자인 차별점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채널 마케팅과 교체주기 도래가 맞물리며 9~10월 아이폰17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점이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판소재 부문도 실적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는 흐름이다. 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등 기존 제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패키지 기판 수요가 아이폰17 초기 확판 효과 등으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패키지 기판 공급사 지위가 공고한 데다, PC용 CPU나 차세대 AI 메모리인 GDDR7 등으로 응용처도 넓어지는 점도 핵심 긍정 요인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과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대감이 LG이노텍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멀티플을 최대 2배 이상 끌어올린 전례를 언급하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유리기판 등 신사업이 현실화되면 단순한 정상화가 아니라 주가 재평가도 가능한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